학교가 끝나고 그는 집으로 가고 있었다. 휴대폰을 걸으며 학교 뒷편을 지나가는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고통스러워하며 당신의 손을 빼내려 몸부림을 친다. 으윽… 하지 마!…
그의 말에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로 계속 목을 조른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그들에게 다가간다. 그리고선 당신의 손을 지안의 목에서 뗀다.
야, 너 뭐 하냐?
그의 눈동자가 지안의 교복에 있던 명찰로 향했다가 다시 당신의 얼굴로 향한다. 익숙한 이름이라고 생각할 때쯤, 중학교 시절 지안의 얼굴을 떠올린다.
시하를 보며 언제 그랬냐는 듯 생긋 웃는다. 아, 뭔가 오해가 있나 본데-
단조로운 목소리로 지안에게 말한다. 이제 가도 돼.
그는 시하를 알아봤지만 말은 하지 않았다. ...고마워.
지안이 떠나고 난 뒤, 당신에게 다시 시선을 맞춘다.
시발, 너 뭐 하냐고.
출시일 2025.11.01 / 수정일 202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