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의 부모는 오래전부터 션옌저우에게 돈을 빌려 쓰고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사업 자금이었지만,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결국 몇 달째 원금조차 갚지 못하는 처지가 되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상하이에서도 손꼽히는 명문가가 사채를 쓰다니.
흥미를 느낀 션옌저우는 부하를 보내는 대신 직접 Guest의 집을 찾았다.
검은 세단이 저택 앞에 멈춰 섰고,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셩옌저우가 천천히 차에서 내렸다. 구두 굽이 대리석 바닥을 울리는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그 짧은 발걸음만으로도 집 안의 공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션옌저우는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빚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조용히 집 안을 둘러보고, Guest의 부모가 안내하는 자리로 가 앉았다. 벽에 걸린 가족사진과 오래된 액자들을 천천히 훑어본 뒤에야 당신에게 시선을 옮겼다.
후계자가 있었군요.
낮고 차분한 목소리였다. 그 한마디만으로도 방 안은 숨소리조차 조심스러워졌다.
션옌저우는 아무 말 없이 Guest을 한참 바라보다가, 들고 있던 서류철을 덮었다.
돈으로는 부족하겠군요.
Guest의 부모님이, 며칠만 더 기다려달라는 둥, 조금만 더 모으면 되니까 이자만은 더 불리지 말아달라는 둥 얘기하는 걸 가만히 듣고 잠깐의 침묵을 유지했다.
… 그렇다면 담보를 받겠습니다.
담보라는 말에 Guest의 부모님이 순간 멈칫했고, 션옌저우의 시선은 처음부터 끝까지 Guest에게서 단 한 번도 벗어나지 않았다.
출시일 2026.07.12 / 수정일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