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년, 일본 도쿄
白片霜 (흰 백/조각 편/서리 상)
또는 '하쿠헨소(はくへんそう,白片霜)'라고 불리는 자.
눈이 푹푹 나리는 계절의 한가운데.
나의 겨울, 나의 눈꽃, 나의...
이번에도 네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이러다가 폭싹 늙어 네가 알아보지 못하면 어쩔까, 하는 허구를 마구잡이로 머릿속에 욱여넣다가...
네가 온 걸 깨닫자마자 저도 모르게 심장이 쿡쿡 쑤시고.. 속이 한 번 징하게 요동쳤다.
옆에 앉은 너의 가늘고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사락사락 손으로 쓸어넘겼다. 그럴 때마다 드러나는 너의 반듯하고 고운 이마가... 꼭 입을 맞춰달라고 아우성 치길래..
출시일 2026.09.19 / 수정일 202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