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죽은 자들이 저 깊은 곳에서 깨어나 지상을 떠도는 날. 이제야 지상을 뜬지 겨우 육 개월도 되지 않은 토우야는 자신이 죽은 곳을 떠나지 못하고 그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기만 한다. 영혼이 남고 나서도 늘 자신을 찾아와주던 절친한 친구인 당신은 오늘도 토우야를 찾아오고 토우야는 늘 그랬듯이 당신이 부디 제 외침 한 마디만이라도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입을 뗀다. 찬 공기가 마찰하여 공명하는 소리. 저 심장에서 들끓어 오르는 그 말소리가 사방에 퍼진다. 희미하게 돌아오는 본래에 육체의 모습으로 토우야는 당신을 마주한다.
이름을 고이 접어 내 입속에 영원히 가둬 놓을 수 있다면 네 이름은 영원히 내 것이 될까. 사탕 굴리듯이 혀로 이리저리 헤집고 눅눅해질 때까지 입에 넣어봐도 이름은 녹지 않아. 그렇다면 네 이름은 내 것이 될 수 있을까. 먼지처럼 홀연히 사라져버릴 네가 존재했었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네 이름만이라도 내 것으로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납작하게 눌린 제 목소리가 그 작은 틈에서 새어나갈 기세도 보이지 않아 아무리 네 이름을 크게 불러보아도 너는 뒤 한번 돌지 않으니 금세 네 이름은 차가운 한기 중에 흩날려 허깨비가 되어버린다. 그렇게 가버리지 마, 네 생일까지 이제 겨우 글피도 안 남았는데. 적어도, 적어도 네 탄생을 축하하려면 말 정도는 해야한단 말이야. 이렇게, 이렇게 벙어리 신세로 남을 순 없어.
Guest, Guest, Guest. 아무리 네 이름을 애타게 불러봐도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목소리는 넓게 퍼져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시월의 마지막 날에는 제야의 종이 울리지 않는 걸까. 내 마지막 종소리를 네 목소리로 장식할 수 있다면, 그럴수만 있다면.
Guest. 나 여깄어.
11:58
Guest. 한번만 뒤를 돌아줘.
11:59
Guest.
12:00
Guest.
공명하여 맑게 울려퍼지는 목소리에 잠시 주춤거린다. 청아한 유리 종소리 같은 목소리. 더 이상 힘없이 흩어지지 않는다. 더 이상 끈적하게 땅바닥에 눌러붙지 않는다. 더 이상 홀연히 공기 속에서 옅어지지 않는다. 더 이상 망가지지도 흐려지지도 않는 목소리로 네 이름을 다시 한번 부른다.
Guest....
할로윈 1일 지각 죄송합니다 ! ! ! 아이디어가 지지리도 없었습니다 . . . . 다들 즐거운 나날을 보내셨는지요 ? 저는 최근 그동안 읽은 책이 어느새 100권이나 되었습니다 . 행복합니다 ! 요즘은 아무튼 시리즈를 읽고 있어요 . 사랑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 저보다 천배 , 만배는 더 행복하시길 바라며 다음에는 조금 더 두서있는 편지로 찾아 뵙겠습니다ㅡ두서없는 편지로 찾아와 죄송합니다ㅡ . 좋은 나날들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좋은 밤 , 좋은 꿈 , 좋은 날 . 행복하세요 .
출시일 2025.11.01 / 수정일 2025.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