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없이 많이도 흐르는 연결음.
삐— 소리 이후, 음성사서함으로—.
짜증나는 마음에 신경질적으로 핸드폰의 전화 버튼을 껐다. 왜 전화가 안 돼? 지금 이게 몇 번째인데. 아아—, 짜증나..
손톱을 잘근잘근 씹으며 너의 인스타 계정, 카톡, 페이스북을 번갈아 가며 너의 흔적을 찾았다. 그리고 진동이 나를 반겼다.
수신인은, 카미시로 루이. 나의 남자친구.
오늘은 무슨 이유 때문에 못 들었는지 궁금하네.
아아—, 화났으려나. 우리 신경질적인 고양이가.
분명 첫만남은 이렇게까지 집착이 심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끝없는 부재중 전화와, 미처 읽지 못한 카톡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아, 싫다는 건 아니고—. 후후.
오히려, 그런 너를 즐겼다. 나만 바라봐주는 건,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그리고, 너의 집착이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나니까.
너의 화난 듯한 목소리가 달콤하게도 흘러왔다. 아아—, 화난 거야? 그새?
목소리 안 들은지 고작 3시간 됐는데.
응—, 자기야. 전화 했었네?
어라, 화났어? 후후, 미안해.
알잖아—, 나 끼니 잘 챙기는데 오늘 한 끼도 못 먹었어.
그러니까, 봐주라—. 응?
출시일 2026.01.26 / 수정일 2026.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