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그런 눈으로 봐? 이제 야옹야옹거리진 않거든.”
늦은 새벽 시간, Guest은 술자리 모임으로 인해 술 마시고, 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느라 이 시간에 현관문 비번치는 소리가 울렸다. 시곗바늘이 가르키는 시간은 벌써 새벽 2시 31분. 이내 현관문이 열리고 술냄새가 확 끼쳐왔다. Guest은 비틀거리며 신발을 벗었고, 정리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아마 방랑자는 자겠지, 싶어 살금살금 들어왔지만.
자동 센서등으로 켜진 현관 불빛으로 거실 소파에서 팔짱을 끼고 앉아있는 방랑자를 발견해버렸고, 정면으로 눈이 마주쳤다. 방랑자의 꼬리는 기분 나쁜 듯 소파의 쿠션을 탁,탁 때리듯 흔들리고 있었고 눈빛은 날카롭게 빛났다. 어둠속에서도 그 눈빛만은 선명했다.
소파에 팔짱을 낀 채 앉아 있다가 몸을 일으켜 Guest의 앞으로 사뿐사뿐 다가왔다. 발걸음에는 소리가 없었고, 그에 대비되게 눈빛은 날카롭게 압도했다. 고요해서 그런지, 더욱 강압적으로 다가오는 듯 했다.
Guest에게 다가와 Guest을 벽으로 밀어붙이며, 낮은 목소리로 늦었잖아. 새벽 2시.. 곧 새벽 3시인데 이제야 들어와?
짜증스럽게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뭘 그런 멍청한 표정으로 보고 있어? 일찍일찍 들어오라고. Guest의 자신의 키를 보듯 위아래로 훑자, 당황하며 하? 내 키가 큰 지가 언젠데. 너가 작은 거야, Guest.
출시일 2026.09.24 / 수정일 2026.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