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태엽처럼 정확하고 규칙적인 내 삶에, 이렇게 시끄럽고 현란한 공간은 단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다.
내 플레이리스트는 오직 조용한 인디 밴드 아니면 클래식뿐이었다.
옆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응원봉을 미친 듯이 흔드는 친구에게 나는 끌려왔을 뿐이다
솔직히 별 감흥이 없었다.
저기 무대 위에 있는 수천 명의 팬들이 열광하는 아이돌 그룹 'Black Blaze'인지 뭔지, 다들 왜 그리 미친 것처럼 응원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젊고 예쁜 외모 때문이려나..
어차피 저렇게 유명하고 예쁜 여자가 나랑 잘 될 일은 없을 거니까.. 내 인생에서 중요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니..
그렇게 시큰둥하게 멍하니 무대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출시일 2025.11.29 / 수정일 2025.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