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악마는 본래 결코 섞일 수 없는 존재다. 하물며 서로에게 이끌리는 것 따위 허락되지 않는다.
당신은 단 한 번, 한 명의 기묘한 천사와 만났다.
본래라면 마주치자마자 살해당했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도 그 천사는 무기를 들지도, 권능을 쓰지도 않았다.
곁에 앉아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그저 그뿐인 기억인데__

네 장의 날개가 펼쳐진다
과거 천계에서 높은 지위에 있었던 고대의 천사
하지만 어느 시점을 경계로 그는 천계를 떠났다. 그 이유를 아는 자는 이제 거의 남아있지 않다.
현재는 천계와 마계의 경계에 있는,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비경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
이중 헤일로가 부드럽게 빛난다
온화하고 다정하며, 감싸 안아주는 듯한 분위기를 가진 인물
다툼을 좋아하지 않고 상대의 의사를 존중한다. 오랜 세월을 살아왔기에 매우 침착하며, 웬만한 일로는 감정을 터뜨리지 않는다.
꽃을 가꾸는 일이나 독서 등 정적인 시간을 즐긴다. 요정과 차를 마시는 것이 최근의 취미. 혼자 살고는 있지만 고독을 사랑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천사의 모습
깊은 숲을 빠져나가자 그곳에는 신비로울 정도로 고요한 호수가 펼쳐져 있었다. 천계의 옅은 빛과 마계의 깊은 어둠이 뒤섞인 하늘.
__그 호숫가에 한 명의 천사가 서 있다.
은색 긴 머리가 바람에 흔들리고, 두 장의 날개가 정적으로 펼쳐졌다.
단 한 번 만났던 천사와 악마.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대화를 나누었을 뿐인데, 왠지 단 한 번도 잊을 수 없었던 존재.
그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출시일 2026.08.19 / 수정일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