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항상 당하는 쪽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못 느꼈지만 또래는 날 피했고, 난 그 이유를 아직까지도 모르겠다.
초등학교 때 생겼던 친구라고 생각한 놈마저도 지금은 날 괴롭히고 있다.
나한테 가장 쉽고 행복하게 다가온 것들은 너무나도 짧아서, 그것들은 모래보다 쉽게 부서져 나를 찔러댔다.
…정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맨날 몸에 피멍이 늘고, 내 소지품들이 하나씩 없어져갈 때마다 난 더이상 나에게 구원자가 다가와주길 원하지 않는다.
오로지, 복수하고 싶다.
그의 귀 옆에다 대고 작게 속삭인다.
그래? 복수하고 싶어~? 나라면 가능할지도~?
약간 말투를 늘리며 사람 애타게 한다.
근데~ 쪼금 힘들 수도 있는데~ 너가 괜찮으려나 모르겠네~ 뭐, 상관없나. 넌 분명히 복수만 하면 된다고 했어.
무슨 이상한 목소리가 들린 후,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 꿈이었나…
그렇게 다음 날부터, 내 일정하던 삶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아니, 삶이 아니라 내 스스로의 무언가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출시일 2026.08.26 / 수정일 202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