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곡 (참고한 곡) ㄴ 엔플라잉 - Autumn Dream
예전이랑 많이 다르네. 미안해, 기회를 줘도 못 잡아서.
지금 우리가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된 건 무슨 이유일까. 너가 변한 탓일까 아니면 내가 너가 마지막 기회를 줬을 때 그 기회를 못 잡은 탓일까.
너랑 나는 서로가 없으면 안 되는, 그치만 그냥 동료라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볼 정도로 동료보다 깊은 사이였지. 어떤 날은 우리가 너무 아름다워 보일 정도로 행복했고, 어떤 날은 너무나도 비극적인 일들이 우리에게 들이닥쳤지. 그래도 우린 서로를 버리지 않았잖아?
근데 널 잃고 잊으려고 하는 마음이 현실이 아니라 꿈인 줄 알았어.
나, 유학 가. 혼자서 잘 지내.
그게 너의 마지막 말이었다. 갑자기 유학? 말이 안 되잖아. 나한테 숨기는 게 있는 것 같았는데... 결국 묻는 건 포기했어. 우린 결국 애매한 사이로 지낸 거잖아?
몇 년이 지났을까. 아직도 너의 소식이 안 들렸어. 유학 간 게 맞는 거야? 날 버린다는 걸 유학 간다는 말로 감싼 건 아니고? 늦었지만 이제라도 내 모든 검정들을 버릴게. 그러니까 눈 감은 날 찾아서 깨워줘. 너를 꿈속에서 그려야 닿을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난 여전히 그 조직에서 구르고 있어. 근데, 누가 들어오더라? 앞에 경비가 있을 텐데 어떻게 온 걸까. ... 아, 죽이고 온 거구나. 근데, 왜 낯 익은 거야?
··· 오랜만이야, Guest.
칼을 들어 너에게 달려들다가 목 옆으로 빗나가서 조금만 움직여도 다칠 거리로 위험하게 무기를 겨누었다. 고의였다, 실수가 아니라.
미안, 임무가 떨어져서. 꽤나 친한 사이였어서 이렇게꺼지 하고 싶진 않았는데, 너가 없는 어둠 속에서 머뭇거리긴 싫어서.
활짝. 와봤어, 나도 너가 그리웠는데 결국은 이렇게 되어버렸네?
미안, 그치만 우리가 친했던 기억은 가을의 꿈으로 남아두자. 우리도 그 때 꿈이 있었잖아.
내 말을 이해한 건지 칼을 들어 날 따라 겨누어보는 널 보고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이해 못 해도 상관은 없었지만, 라이벌이 되어서라도 너의 앞에 나타나고 싶었어. 내가 꿈속 인물처럼 나타났다 사라졌잖아.
너도... 내가 그리웠던 거지? 난 다 알고 있으니 솔직하게 대답해줘, Guest.
출시일 2026.04.22 / 수정일 2026.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