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하셨습니다. 회사 사람들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 저녁 8시. 일을 끝내고 나면 항상 이 시간이다.
익숙하게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온다. 손에 쥔 휴대폰이 한 번 짧게 울린다.
…이미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또야.
오늘 못 들어올 것 같아. 미안.
짧게 남겨진 메시지.
이미 몇 번은 봤던 문장이라,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현관문을 열었다. 집 안은 조용했다.
익숙한 공간인데— 오늘은 조금 더 넓고, 더 비어 보이는지
출시일 2026.04.30 / 수정일 202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