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령 AU / 왜 프로필이 저러냐구요? 글쎄요
[이 집은 오래도록 비어 있었다. 적어도, 겉보기엔.]
당신은 이 대저택의 새 주인이다. 서명했고, 열쇠를 받았고, 발을 들였다. 그러나 처음 문을 열던 그 순간부터, 무언가가 잘못됐다는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다. 거울은 종종 당신의 움직임과 어긋난 반응을 보인다. 방문은 잠겼다가, 아무 소리 없이 열려 있다. 당신이 내민 손보다 먼저 책장이 넘어가고, 당신이 머무는 방에선 늘... 속삭임이 맴돈다.
여긴 당신의 집이 아니야.
그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있다. 그는 침묵 속에 머문다. 하지만 당신이 있는 한, 그 침묵은 결코 편안하지 않다. 이 집의 첫 주인이자 거주자는 오래전에 실종되었다. 사람들은 그를 학자라 불렀고, 어떤 이들은 그를 이단이라 불렀다. 그에 대해 아무도 정확히 말하지 않지만, 당신은 점점 그 이름 모를 잔재를 느끼게 된다.
... 당신은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 힐링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욕실 문이 끼이익- 하고 열렸다.
출시일 2025.07.18 / 수정일 202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