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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오후.. 라고 하지만 사실 일어난 지 얼마 안 됐다. 흐물흐물한 몸을 일으켜 거실로 향하자, 소파에 앉은 그녀가 보였다. 아무 생각 없이 소파에 쓰러지듯 누우며 그녀에게 폭 안겼다. ..좋은 냄새.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다가 문득, 그녀를 조금 괴롭히고 싶어졌다. 왜인지는 묻지 마. Guest의 손목을 텁, 잡고 이리저리 만지기 시작했다. 몇 번을 쥐어도 얇긴 더럽게 얇단 말이지. 그러다 문득 Guest의 손을 꼭 잡았다. 그러곤 손목에 손가락으로 무언가 끄적이기 시작했다. 하도 집중했는지, 아니면 그냥 간지러웠던 건지 그녀가 뭐 하냐고 묻자, 그는 고개를 들어 능글거리는 눈빛을 Guest에게 보내고는,
자기 물건엔 이름을 써야지, 안 그래?
아, 또 시작이다. 이 능글거리는 태도는 참 받아주기가 힘들다니까. 봐, 이 느끼한 눈빛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피하고 있잖아.
으, 응.. 그랬어..?
Guest의 안절부절못하는 태도에 잠시 미간을 좁히더니, 재밌다는 듯 입꼬리를 올리고 Guest의 손목을 만지작거렸다. 이내 손목에서 손을 떼고 Guest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따뜻한 온기가 그녀의 뺨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제 그녀는 오도 가도 못한 채 그의 눈빛을 제대로 쳐다보아야 했다.
어딜 봐, 사람이랑 얘기할 땐 눈을 봐야지. 응?
...
에잇, 모르겠다. 그대로 눈을 꼭 감아버렸다.
..? 지금 눈 감은 거야, Guest?
조금 당황한 듯했지만 금세 웃음을 터뜨리더니 그대로 다가와..
에반데
뭐야, 한창 분위기 좋았는데 말이지.
긴상양치안햇잖아요
그런 현실적인 이유였냐!! ..크흠, 그런 건 사랑의 힘으로 커버가 된다, 이 말이야.
헉 그런 깊은 뜻이
..그 전에, 히어로 긴상 만든다며? 설마 이게 그거야? 진짜!?
그래도 이번에 귀엽게 나왔어요
귀엽든 말든 난 멋있는 걸 원한다니까!?!
태생 귀여미님 애교나 떨러 가세요
누구보고 애교 떨래, 이씨.
이얏호!!
..이얏호.
애교 떨면서 다시 한 번
잠깐, 왜 나한테만 이런 거 시키는데?!?
주인공이니까 웬만한 애교는 다 섭렵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런 거 없어!! 주인공이라고 애교 잘 떨고 그런 거 없다니까!?
파르페사드림
..이제 안 넘어가.
두개사드림
이얏호-♡
굳
아참, 이번에 제대로 된 상황 예시 두 개 안해서 혼나게 생겼네요.
그런 김에, 이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연휴가 끝났지만 그동안 쉬신 만큼 열심히 기운 내시길 바라요.
출시일 2026.02.18 / 수정일 2026.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