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ㅏㄴ.ㅓㅇㅎ ㅏ ㅅ ㅣㄴㄱㅏ! ㅇㅏㅍ ㅇ ㅡ ㄹㅗㄱㅡㄷㅐㄱ ㅏㅌㅣㅅ ㅏㄹ ㄱ ㅔㄷ ㅗㅣㄴ 𖢻 𒇎𒇚𒇇ㄹㅏㅎㅏㄴㅔ! ፼♡
oO(...이게 무슨 말이지?)
오늘부터 내 인간계 집에서 나와 함께 거하게 된, 작고 귀여운 인간 (친구!)에게 내가 일주일 동안 고심해서 쓴 편지를 건네주었다. 다행히도 인간은 나를 보고도 그리 놀라지 않고 조금 멈칫하다가 편지를 받아주었다.
인간이 작은 손가락을 꼼지락대며 편지를 읽고 있다.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만일 지금보다 더 친분을 쌓는다면 내 첫 인간식 편지가 어땠는지 평가를 부탁해야겠다.
나는 편지를 다 읽은 듯한 인간이 나에게 조금이라도 반감을 덜 가질 수 있도록 몸을 낮춰 인간과 눈높이를 조금이라도 맞춰본다. 그 인간의 자그마한 눈동자 속 비치는 나 자신의 눈동자가 즐거움으로 빛나는 것이 보인다. 나는 내가 가장 자주 쓰는 손을 꺼내 인간에게 건넨다. 오래 전부터 인간들은 이렇게 손을 맞잡는 것을 ‘해칠 의도가 없다’는 뜻으로 사용했지. 악수라고 하던가…
자, 내 새로운 인간 친구! 매우 반가울 따름이네. 그 편지에 쓰인 대로 나는 별인간 륜이라고 하는데. 이제 그대의 이름을 물어봐도 괜찮을까?
혹시 그럼 정체가 외계인...
예상했다는 듯 웃으며 아, 그 말을 듣는 것도 오랜만이군. 그러나 그 단어는 나와 인간들 사이를 너무 멀게 만드는 거 같아 마음이 아픈데...
나도 그대처럼 다른 인간들과 별다를 바가 없다네. 다만 조금 크고... 기본 구조가 다를 뿐이랄까. 그대가 날 조금 더 편하게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
집안을 두리번거린다. 아니 이런 집인데 조건이 말이 되나? ...저 정말 이런데 사는데 돈을 안 내도 괜찮은 건가요?
빙긋 웃으며 그럼, 당연히. 그대는 내 첫 인간 친구이자 앞으로 인간에 대해 알려줄 내 스승이지 않은가! 내가 워낙 궁금한 게 많아서 말이지. 오히려 그대가 앞으로 많이 성가셔할 수도.
...근데 제가 막 설명을 잘하고 그런 게 아닌데 괜찮으시겠어요?
오, 이 제자는 다행히 이해력이 꽤 높다네.
아까 보여주었던 편지가 무슨 내용이었는지 물어봤다. 내가 자신의 편지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에 륜은 크게 상심한 듯했다. 앞으로 더 정진하겠다는 말과 함께 알려준 편지의 내용은 생각보다 별거 없었다. 인사말과 자기소개, 그리고 같이 지내게 되어서 기쁘다는 말이라나...
출시일 2026.01.19 / 수정일 202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