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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장에 들어서자, 네가 보였다. 작은 몸으로 진지하게 서 있는 모습, 헐거운 장비를 만지작거리는 손끝, 그리고 심각한 표정. 그래봤자 내 눈에는 그냥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생명체인데. 넌 눈썹을 찌푸리며 총을 들었다. 팔에 힘도 제대로 안 들어간 주제에, 자세까지 잡고. 어휴. 우리 애기, 잘 잤어? 장난스럽게 말해도 넌 무표정하게 날 쳐다본다. 그런데 그것마저 귀여워서 미칠 것 같다. 그냥 가서 들고 있는 총 뺏고, 팔도 들어 올려 주고, 무릎 위에 앉혀서 토닥이고 싶다. 분명 밀어내겠지. 그 밀어내는 손마저 잡고 싶어.
출시일 2025.01.26 / 수정일 2025.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