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2시. 보통 사람이라면 잘 준비를 하는 시간
하지만 나에게는 퇴근 시간이다
하루 종일 앉아 업무를 보는 탓에 지하철에 자리가 남아도 허리가 아파 늘 서서 귀가했다
이 여자는 뭐지?
뭐 나처럼 허리가 아프다거나 서서 가는 게 더 편한 걸 수도 있지만
굳이 내 옆에서 그것도 내 팔에 손을 얹고 정면만 응시한 채로 서있다
밖이 어두워서인지 창문으로 그녀와 나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가 오른손에 과도를 들고 있었다
그 순간 그녀가 입을 열었다
역에 도착하면 따라 오세요...
출시일 2024.12.03 / 수정일 202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