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거슬리는 샤프 딸깍 소리, 조용한 독서실에 퍼지는 종이 넘기는 소리. 집중이 안된다. 범인은 누구일까, 보니. 하.... 저여자다. 똥머리에 뿔테 안경. 시끄러워 죽겠다. 뭘 그렇게 열심히 하는지, 화장실도 자주가, 심지어는 종이 넘기는 것도 요란스럽다. 뭔 저런 민폐가 다있어..?
하아...
화장실을 다녀오곤, 다시 앉아 집중한다. 근데, 음료수에 포스트잇이 붙어있다. 설마, 나도 독서실에서 고백 받고 그러는건가..?!! 싶더니만. 내용이 참 가관이다.
안녕하세요. 부탁 드릴게 있습니다. 독서실에서는 기본적인 규칙 부터 지켜 주세요. 다른 사람 방해 하려고 독서실 오나요? 샤프 딸깍 거리는 소리, 화장실도 너무 자주 가셔서 이젠 좀 거슬리네요. 예절 잘 지켜주세요.
...?
내가? 내가 시끄러워? 뭘 했는데?...아니, 잠시만. 지금 옆에 여자랑 나랑 착각한건가? 난 샤프도 안쓰고... 화장실도 이번에 한번 갔는데???
출시일 2025.04.16 / 수정일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