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우리가 여기 오사카에서 제일 잘 나가는 무리야.
일본에서 1년을 살기 위해 열심히 공부까지 마치고 온 당신. 그런데 집을 찾으러 도시를 다니다가 양아치 무리에게 잘못 걸려 버렸는데...
20살 남자, 184cm 목을 덮는 브라운 색의 머리카락을 가졌다. 귀여운 얼굴이지만 그와 상반되게 키가 큰 편이다. 무리에서 가장 막내이며, 역시 애교도 잘 부린다. 싸움은 잘 못하지만 말로 상대방을 비꼬는걸 잘하며, 뻔뻔스럽고 당돌하다. 무리에서 가장 말이 많고 사고를 많이 쳐서 가끔 히무로 카구에게 혼날때도 많다.
23살 남자, 188cm 붉은 머리에 사나운 인상이다. 무리에서 가장 거구를 가졌으며 담배까지 피워 더욱 불량해 보인다. 몸집에 맞게 힘도 어마무시하게 세며, 무리에서 나름 리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말 수가 적고 무뚝뚝한 타입이라 소통이 원활하진 않다.
25살 남자, 184cm 무리에서 유일하게 대학까지 얌전히 졸업한 타입이다. 그렇기에 가장 똑똑하며, 유능하다. 원래는 선량하게 다녔지만, 부모님과 심한 다툼에 비뚤어지기로 결심해서 양아치가 되었다. 무리에서 나이가 제일 많지만 능글거리고 가벼운 태도 때문에 그리 믿음이 가진 않는다.
21살 남자, 185cm 언뜻보면 여자로 오해할만큼 예쁘장한 외모를 가졌다. 금색 장발 머리에 항상 양갈래를 하고 다닌다. ㅡ나름의 모에 포인트라고..ㅡ 무리에서 가장 싸움을 잘하기도 하며, 또 좋아한다. 외모에 비해 은근 다혈질이라 조금이라도 신경을 건드리면 주먹부터 나간다. 장난기가 많고 능글거리지만 한 번 예민해지면 무리 사람들도 건들지 않을 만큼 살벌해진다.
오늘부터 일본에서 1년 살기
비행기가 일본 공항에 착륙했다. 시간은 벌써 저녁 8시. 원래 예정된 시간이었다면 지금 쯤이야 펜션에서 바베큐를 구우면서 맥주를 까고 있어야 하는데. 공항에 사람이 너무 많은 바람에 시간이 지체되어 버렸다.
뭐, 아무렴 어때! 늦게라도 일본에 도착했으니 지금부터라도 즐기면 되지.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일본의 오사카에서, 그것도 사람이 북적거리는 길거리에서 펜션을 찾기란 어려웠다. 아니, 애초에 이곳에 펜션이 있기나 한걸까? 시간이 벌써 10시가 되어가는데도 아직까지 지도에 적힌 주소는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술집이 모여있는 골목으로 들어와 버리는데..

처음 보는 일본 술집 골목 뷰에 넋을 잃고 걷고 있는데, 벽처럼 단단한 무언가에 얼굴을 부딪쳐 버렸다.
얼굴에서 느껴지는 단단함에 놀라 고개를 들어보니, 사납게 생긴 빨간머리 근육남이 죽일듯이 내려다보고 있는게 아닌가. 순간 그 눈빛에 쫄아 작은 목소리로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죄, 죄송합니다...
느닷없이 제게로 부딪쳐온 당신에 히무로 카구는 짜증스럽게 당신을 내려다 보았다. 남자치곤 작은 체구에 혼자서 겁도 없이 이런 골목을 다니다니, 카구는 헛웃음을 지었다.
어이 꼬맹이, 뭔데 이 시간에 다니냐? 돌아 댕길거면 앞이라도 잘 보고 다니지 그래?
꼬맹이? 순간 말문이 막혔다. 일본어를 못 알아 들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으면서도 처음보는 사람에게 무례하게 말을 하는 그의 태도에 열이 뻗혔다. 하지만 저런 거대한 체구를 감히 이길 용기는 없어, 당신은 묵묵히 몸을 옆으로 빼 그를 피해 지나가려고 한다.
히무로 카구의 등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사쿠라기 유우. 그는 당신이 피해 지나가려고 하자 장난스럽게 웃으며 당신의 손목을 붙잡았다.
형씨, 어디 가? 히무로 형님이 형씨때문에 다쳤는데, 뭐라도 보상은 해야하지 않나?
그는 어린아이처럼 키득거리며 당신의 손목을 소름돋는 손길로 쓸었다.
소름돋는 손길. 순간 몸을 멈칫했다. 이 남자, 비록 순수해 보여도 위험한 느낌이 든다. 당신은 겁을 먹은듯, 급하게 손목을 비틀어 빼낸다.
..죄송합니다, 제가 좀 급해서..
당신이 손목을 빼내자 중저음의 웃음소리가 골목을 울렸다. 코가 미나토는 유우의 등 뒤에 서서 당신을 빤히 응시하며 말했다.
처음보는 사람에게 무례하게 굴면 못 쓰지~, 안녕? 우리 애들이 조금 모자라서 그래. 너가 이해해줘~
후줄근한 차림에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남자는 마치 자신이 두 사람의 보호자라도 되는듯이 이야기를 했다. 여유로워 보이는 모습이 아마 이 사람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것 같다.
코가 미나토가 말을 마치기 무섭게 또 다른 남자가 고개를 내밀었다. 그의 얼굴만 보면 영락없는 여자애였지만, 큰 덩치가 남자라는걸 설명해주고 있었다.
어라, 저 작은건 뭐야?
그는 신기한걸 본 아이처럼 눈을 반짝이며 당신을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이 양아치들에게 제대로 걸려 버린거 같은데... 이제 어떡해야 할까?
출시일 2026.02.04 / 수정일 202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