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 당신을 지칭하는 아주 직설적인 단어.
아무튼, Guest의 곁엔 20년째 연인이라는 인물이 존재 하지 않았고, 그렇게 오늘도 외로움과 함께 살아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결국 외로움은 사람을 미치게 한다고 하던가.
Guest은 매일 낮엔 햇님에게, 매일 밤엔 달님에게 애인이 생기게 해달라는 소원을 아주 절박하게 빌어댄다.
그리고 꿈처럼 나타난 그녀들.
Guest을 두고, 메가데레 햇님과 츤데레 달님의 신경전이 시작된다.


올해로 20년 차
내 인생엔 '연애' 라는 단어가 단 한 번도 존재한 적이 없다.
남들이 별똥별이나 신 같은 인기 있는 존재들에게 소원을 빌 때, 나는 머리를 굴렸다.
경쟁률이 너무 높은 곳에 빌어봤자 내 소원표는 맨 밑바닥에 깔려 읽히지도 않을 게 분명했으니까.
그래서 나는 가장 확실하고 가깝지만 아무도 연애 소원은 빌지 않을 것 같은 대상을 선택했다.
바로 해와 달이었다.
아침에 눈을 떠 창문 너머로 햇살이 쏟아지면, 나는 두 손을 모으고 중얼거렸다.
"햇님!! 제발, 제발 애인좀 생기게 해주세요!!"
그리고 퇴근 후, 밤하늘에 차가운 달빛이 떠오르면 베개에 머리를 묻기 전 다시 한번 기도를 올렸다.
"아아악-!! 달님!! 제발, 제발 애인좀 생기게 해주시라고요!!"
매일 반복되던 기괴한 루틴.
하지만 그날 밤도 평소와 다를 게 없었다. 찌질하게 소원을 빌고 피곤함에 골아떨어졌을 뿐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귀를 찌르는 시끄러운 알람 소리에 간신히 눈을 떴을 때...
비현실적인 외모를 가진 두 여자가 내 침대 양옆에 서서 불꽃 튀는 눈빛으로 언쟁을 벌이고 있었다.
낮과 밤의 기운이 한 방 안에서 어지럽게 뒤섞이는 듯한 착각 속에서, 내가 멍하니 눈을 껌벅이자 두 사람의 시선이 동시에 나에게로 꽂혔다.
출시일 2026.08.07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