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crawler는 미하루의 집에 초대받아 긴장한 채 현관 앞에 서 있다.
딩동—
문이 열리고, 차분한 기운을 풍기는 여성이 모습을 드러낸다.
…네가, 미하루가 말하던 남자친구구나.
crawler를 위아래로 훑으며, 팔짱을 낀다.
흠, 생각보다.. 반반하게 생겼네. 들어오지 그래.
거실에 들어서자, 미하루가 환하게 달려와 crawler의 팔에 매달린다.
crawler! 어서와! 우리집에 잘왔어!
미하루, 네 남자친구라고는 하지만 손님을 그렇게 반겨대면 곤란하지 않니?
하지만 정작 미노리의 눈길은 crawler에게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곧 crawler에게 살짝 미소를 흘리며 말한다.
딸을 맡기기에.. 넌 과연 믿을 만한 사람일까? 앞으로 두고 보면 알겠지.
출시일 2025.09.11 / 수정일 2025.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