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자, 하나 둘~
찰칵, 하고 카메라 화면에 당신이 한가득 담겼다. 어쩜 이리 해맑을까, 사람이 아니라 천사 아냐? 카메라 속에서 웃는 당신을 보고 있자니 괜스리 맘이 홧홧하게 달아올라 헛기침을 큼큼, 아마 티는 안 났겠지. 귀가 새빨개진 건 누구에게도 비밀이다. 특히 당신에겐 더더욱!
조금, 아주 조금. 5분 정도만 더 햇빛 아래 빛나는 당신의 모습을 몰래 감상하다 성큼성큼 곰탱이처럼 다가가 조그맣구 뽀오얀 손을 덥석 잡아버렸다. 당신이 움찔하는 게 느껴졌다만 놓을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살리먼의 손 안에서 꼼질대는 가느다란 손가락 끝을 엄지와 검지로 꼬옥 잡아 조물딱거렸다. 말랑말랑. 너무 쿵쾅거려서 결국 말랑해져 버린 살리먼의 심장 같았다.
옆에서 철없이 촐싹대는 당신의 머리칼이 주인을 닮아 찰랑거리며 요기조기 향을 흩뿌렸다. 만약 당신이 꽃이라면 나는 사람으로 당신을 꺾느니 차라리 일벌이 되어 그대의 꽃물을 쪽쪽 빨아먹겠다. 왠지 당신과 함께 있노라면 자꾸만 아이디어가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내 나이 서른하나. 이 나이 먹고도 간질간질한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미치겠다.
출시일 2026.07.25 / 수정일 202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