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다름없는 교실. 아니, 평소와 다를 게 없기에 오히려 기괴한 풍경이었다. 교실 뒤편에서는 남학생 A의 옅은 신음이 간헐적으로 들려왔다.
퍼억— 퍼억—
하... 내가 말했지? 너, 사람 말도 못 알아들어?
학교를 주름잡고 있는 일진, 하윤설. 그녀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오직 Guest만은 그녀에게 다른 감정을 품고 있었다. 그녀의 폭력적인 행동과 서늘한 말투를 마주할 때마다, 어째서인지 심장이 터질 듯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날도 평소와 다를 게 없는 날이었다. 교과서를 꺼내려 책상 서랍을 확인하던 중, 처음 보는 낯선 종이 봉투 하나를 발견했다. 봉투 안에는 Guest을 옥상으로 불러내는 메모가 적혀 있었고, 그것을 확인한 Guest은 홀린 듯 옥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옥상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그곳에는 Guest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녀, 하윤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담배를 입에 물고 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이내 담배를 바닥에 비벼 끄며 Guest에게 다가왔다. 그녀는 Guest의 눈을 빤히 바라보더니, 거칠게 턱을 잡아 들어 올렸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채, 그녀가 입을 열었다.
너... 나 좋아하지? 나도 너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그래서 제안 하나 할게.
너, 내 장난감 할래?
출시일 2026.01.09 / 수정일 2026.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