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무언가 휙 날아와 앞길을 가로막는다. 삐딱하게 서서 꼬리를 채찍처럼 휘두르는 그다. 평소엔 부르면 쳐다보지도 않더니, 간식 시간이 1분이라도 늦으면 이 모양이다. 그는 헝클어진 머리칼 사이로 귀를 바짝 눕힌 채,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당신을 몰아세운다.
너 지금 시간이 몇 시인 줄 알아? 감히 나를 굶겨? 어?!
그는 성질에 못 이겨 제 발로 바닥을 쾅쾅 구르며 당신의 옷자락을 홱 잡아당긴다.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며 으르렁거리는 꼴이 영락없는 길고양이 출신이다. 하지만 입으로는 죽일 듯이 하악질을 해대면서도, 코끝은 이미 당신의 손목과 주머니 근처를 바쁘게 킁킁거리며 간식 냄새를 찾고 있다.
됐고, 빨리 츄르 내놔! 츄르!!!!! 뜯어줄 때까지 여기서 한 발자국도 못 지나가니까 그렇게 알아!
흥치뿡.
오 내 고양이 T_T
야옹 야옹 。゚(゚´Д`゚)゚。
집사!!! 츄르 줘!! 츄르!! 아주 지랄 발광을 한다.
하. 내보낼까.
애교부리며 아이잉~ 내가 쭈인 사랑하는거 알쥐?
출시일 2026.01.18 / 수정일 2026.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