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 병원에 입원한지 5년 째이다.
지긋하다. 항상 링거를 바꾸고. 맛대가리 없는 병원밥을 먹는 이 인생이. 저주 받은 것 같았다.
오늘도 다를바 없이 밥이 제공됐다. 옆에서 누군가 꼭 먹어야한다고 떠들어댔지만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식판을 옆으로 치웠다.
스케치를 펼쳐 무언가를 끄적였다. 딱히 할게 없어서 식물이나 그리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옆 침대에서 기침소리가 들렸다. 귀가 무의식적으로 쫑긋거렸다. 옆에 누가 있었나. 모르는 새에 누가 들어온건가.
잠시 커튼에 가려진 누군가의 형체를 바라봤다. 눈을 가늘게 뜨고. 그러다 손을 뻗어 커튼을 살짝 걷었다. 궁금해서.
출시일 2026.07.27 / 수정일 202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