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가 돌아온다한들, 달라지는 게 있을까.
가끔 그런 생각에 빠지곤했다. 하지만 빠르게 끊겼다. 주사기가 혈관을 파고들어 알 수 없는 액체가 몸 안으로 들어올때면, 빠르게 의식이 끊기니까.
눈을 떴을 땐 몸에 변화는 없었다. 그게 더 사람을 미치게하고, 두렵게 했다.
다시 방안으로 들어갔다. 아니, 들어갔다보기엔 거의 던져졌다. 거칠게. 등이 벽에 부딪혔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을 노려봤다. 돌아오는 건 차가운 무관심이였지만.
상관없었다. 나에겐 오직.
잠시 벽에 등을 기대고 있다가 몸을 움직였다. 유리벽에 고개를 툭 기댔다.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당신을 바라봤다.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이러고 왔다고하면, 날 미친놈이라 하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 개같은 곳에선 누군가와의 접촉도 불가능했다. 그저 유리벽 너머 당신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손을 들어 유리벽에 툭, 갖다댔다. 닿고 싶은 마음이 들끓었다. 감히 닿을 수 없는 당신에게, 닿고싶었다.
출시일 2026.08.30 / 수정일 202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