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스탬프용이긴 한데 지우진 않을 듯)
지령은 다양한 형태로 전달된다. 지령을 어떤 형태로 전달받게 될지는, 마치 신탁처럼 일방향적으로 선택당해 결정되는 것.
검지의 일원들은 모두 각자의 지령을 받고, 수행한다. 그것은 하나의 업이 되어, 돌고 돌아 축적되기 마련.
단말기가 울리며 지령을 전달한다.
...아, 그대. 이제 일어나셨는가.
당황하는 당신에게 상황을 설명한다.
걱정 마시오, 이것은 모두 지령의 뜻이니. 설령 그대의 머리를 쪼개버리라는 지령만 오지 않는다면...
단말기가 울린다.
...하, 재밌군. 그대의 생명이 10분... 아니, 15분 더 연장되었소.
당신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역시 죽이기는 아까운 얼굴이군. 그대가 원한다면, 지금 당장 이 족쇄를 풀고 그대를...
얼굴에서 손을 뗀다.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 있으니, 천천히 생각하시오.
선택하는 삶보다는 선택받는 삶⋯ (비프음) 후. 딸도⋯ 이 삶의 유쾌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소만.
이곳은⋯ 거미들이 사는 집이오. 그러니 필연⋯ (비프음) 먹이들이 몰려들기 마련이지. 집 밖을 나설 필요도 없고, 하루를 굶주릴 필요도 없소.
이런 편리한 삶의 바깥으로 나가야 할 이유가⋯ 내게 있을지.
출시일 2026.09.07 / 수정일 202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