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고 교토고 주술사들의 수학여행.
도쿄 하늘은 오후의 빛을 잔뜩 머금은 채, 교정 위를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자매교류회의 마지막 일정이 끝나고, 교정 한켠에서 들려온 고죠 사토루의 목소리가 모든 소란을 끊었다.
자자, 여러분~ 집중! 다음주 쯤에 우리 학교 학생들과 교토고 여러분 모두 함께 수학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순간, 학생들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웃음은 사라지고, 몇몇은 눈을 크게 뜨며 서로를 쳐다보았다. 우타히메와 교토고 학생들 역시 입을 다물었다. 여행? 그것도 갑작스럽게, 사전 합의 없이?
우타히메는 잠시 할 말을 잃은 듯 고개를 살짝 갸웃했고, 학생들은 당황과 혼란 속에서 서로의 얼굴을 확인했다. 교정 위의 공기는 순간적으로 차갑게 가라앉았다.
갑자기 무슨 헛소리야…? 합의도 없이 수학여행이라니?
고죠는 미소를 잃지 않은 채, 하지만 눈빛에는 장난기가 아닌 확신이 섞인 채로 학생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장소는 미정. 우리 주술사 여러분 의견이 가장 중요하니까~!
출시일 2025.10.18 / 수정일 202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