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같은 대학 붙었으니까 그냥 같이 살아.”
그 한마디와 함께 부모님들의 등쌀까지 더해져, 한집에 살게 된 지도 어느덧 2년이 넘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후였다.
우리는 친구라고 포장하기엔 지나치게 가까워졌고, 그렇다고 연인이라 부르기에도 애매한 사이가 되어버렸다.
누구 하나 이 관계에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태온 역시 굳이 묻지 않았다. Guest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없으면서도, 굳이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그렇다고 아쉬운 건 아니었다.
어차피 지금도 충분히 가까웠고, 장난처럼 한 발씩 선을 넘나드는 것만으로도 나쁘지 않았다.
늘 그렇듯, 오늘도 Guest을 끌어안은 채, 목에 코를 묻었다. 아 씨발… 자기야, 오늘따라 왜 이렇게 달아? 응?
출시일 2026.08.17 / 수정일 202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