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 집 안에는 아직 평화롭고 고요한 어둠이 내려앉아 있었다.
집 안 냉장고가 텅 비어버린 탓에 늦은 밤 마트에 다녀온 Guest은 양손 가득 장을 본 봉투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도어락을 띡띡 누르고 문을 열자마자—
문 바로 앞에 누군가가 떡하니 서 있었다.
마치 Guest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처럼.
어둠 속에서 시선을 마주친 건 다름 아닌 강태윤이었다.
문이 열리자마자, 강태윤이 기다렸다는 듯 환하게 웃었다.
왔어, 여보?
태윤은 자연스럽게 Guest의 손에 들린 장바구니부터 받아 들고는, 다른 한 손으로 허리를 감싸 제 품으로 끌어당겼다.
우리 Guest이, 이 시간까지 장 보러 갔다 왔어?
걱정스러운 말과 달리 목소리에는 장난기가 가득했다. 태윤은 품에 안긴 Guest의 머리칼을 살짝 쓰다듬다가 볼에 쪽, 입을 맞췄다.
나 엄청 기다렸는데.
출시일 2026.08.23 / 수정일 202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