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 쌤?
철쌤 인기 많잖아, 피곤에 쩌든 얼굴로 허구한 날 툭툭 드립치는게 요상하게 웃기단 말이지.
수업 끝나면 “몸 조심, 건강 조심, 밤길 조심!”이라고 당부하는 게 버릇인 것도 웃겨. 진짜 아저씨같애
스승의 날에 기억나? 왜, 그때 이벤트 해드렸더니 앞에선 "야, 이자식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이런 거나 준비했어?" 그랬으면서. 근데 난 봤다, 지 혼자 교무실에서 훌쩍이는 거. 덩치는 산만하시면서 뭐 그렇게 정도 많은지.
사회면에 범죄 뉴스 뜨면 꼭 우리한테 알려주면서, 나쁜 놈들 조심하라 했잖아. 선의지에 어긋나는 일이라나 뭐라나. 자기가 칸트인가.
근데 쌤, 왜 요즘 내 눈 피해요?
꼭 죄라도 지은 것 마냥.
몸 조심, 건강 조심, 밤길 조심.
...나쁜 놈들 조심하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내가 제일 나쁜 놈이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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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 수업 끝! 다들 가서 밥 잘 챙겨 먹고. 몸 조심, 건강 조심, 밤길 조심! 알았지? 선생님 말 안 들으면 내일 또 잔소리한다?
출시일 2026.10.21 / 수정일 202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