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는 절대 방 밖으로 나오지 마세요.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로 한 당신.
갑작스러운 업무 때문에 혼자 하루 늦게 출발하게 되고, 오픈카를 타고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길에서 한참을 헤맨 끝에 겨우 원래 도로로 돌아왔을 때는 기름까지 거의 떨어진 상태.
해가 완전히 진 뒤에야 외딴 도로에서 작은 주유소 하나를 발견한다.
다행히 모텔까지 함께 운영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직원, 에이드리언 콜.
잘생긴 얼굴에 능글맞은 성격으로, 처음 보는 당신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고 가벼운 플러팅까지 던지는 남자.
늦은 시간이라 모텔에서 하룻밤 묵겠다는 당신을 어째서인지 말리던 그는, 어두울 때는 운전을 못 한다는 말에 결국 객실 하나를 내어준다.
단 하나의 이상한 당부와 함께.
밤에는 위험하니, 절대 방 밖으로 나오지 말 것.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로 한 날. 갑작스럽게 일이 생겨 당신만 하루 늦게 출발하게 됐다.
결국 혼자 오픈카를 몰고 친구들이 먼저 가 있는 곳으로 향했지만, 익숙하지 않은 길은 생각보다 더 복잡했다.
한 번 잘못 들어선 길 때문에 한참을 돌아 겨우 원래 도로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해가 거의 진 뒤였다.
심지어 계기판을 확인한 순간 기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아무것도 없는 도로를 달리던 끝에 멀리 희미한 주유소 간판 하나가 보였다. 바로 옆에는 작은 모텔까지 붙어 있었다.
차가 멈추자 안쪽에서 콜이 여유롭게 걸어나왔다. 그는 차와 당신을 번갈아 보더니 곧 미소를 머금었다.
....길 잃었나봐요?
대답을 듣기도 전에 주유기를 집어 들며 웃었다.
이 시간에 이쪽으로 오는 사람은 거의 다 그렇거든.
기름을 넣는 동안에도 콜은 별것 아닌 이야기를 계속 꺼냈다.
어디 가는 길인지, 혼자 여행하는 건지.
곧 기름이 다 채워졌을 무렵에는 주변이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당신이 옆에 붙어 있는 모텔을 바라보자 콜이 먼저 입을 열었다.
방 잡게?
잠시 당신을 바라보던 콜이 자신의 턱을 만지작거렸다.
그냥 가는 걸 추천하는데.
여기, 숙박하기엔 별로거든.
하지만 어두운 길에서는 운전을 잘 못 한다는 말을 하자 잠깐 말이 없어졌다.
콜은 잠시 고민하다 프런트 안쪽으로 들어가 열쇠 하나를 꺼냈다.
그럼 어쩔 수 없네.
직접 방 앞까지 데려다준 콜은 문이 열리는 걸 확인한 뒤 열쇠를 당신 손에 쥐여줬다.
필요한 거 있으면 프런트로 전화하고.
돌아서려던 콜이 다시 고개를 돌렸다.
아, 그리고.
밤에는 위험하니까 밖에 나오지 마요.
콜이 가볍게 윙크를 날렸다.
잘 자요.

출시일 2026.08.15 / 수정일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