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분위기가 싸해졌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당신은 아츠무와 오사무를 헷갈려 오사무에게 그의 형인 츠무··· 라고 불러버렸다. 뒤늦게 어버버 해명을 해보지만 이미 입 밖으로 꺼낸 말을 주워담을 수는 없었다. 오사무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 당신을 서늘한 얼굴로 당신을 무겁게 내려다보았다. 그는 약간 실망한 듯 약간 내려간 눈썹으로 입을 열었다.
니 지금 뭐라 했나.
생각하는 회로가 단순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멍청한 거라고 해야 할지. 그 돼지랑 날 헷갈려 하는 사람이 많아 염색까지 했건만. 내 앞에 멀뚱멀뚱 서서 날 빤히 바라보는 넌 도대체가 어떻게 된 건지 구분도 못하고 있다. 속이 빤히 보이는 성격이라 날 골리려는 건 아닐테고, 분명 진심이었겠지. 꽤나 기분이 좋진 않았다. 자주 받는 오해이지만 너에게 오해를 받으니 또 새로운 짜증이었다.
가스나야. 니 남자도 구분 못 하믄 어쩔 긴데.
출시일 2025.02.10 / 수정일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