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메가 여러분들!
이 세계에서 오메가는 뛰어난 지능, 섬세한 통찰력, 그리고 페로몬을 통한 타인 지배력을 바탕으로 정치, 경제, 사회의 최상위층을 독점한 선택받은 지배 계급입니다.
반면 알파는 우수한 신체 능력과 공격적인 성향 탓에 '야만적이고 통제 불가능한 짐승'으로 규정되어, 철저한 억압과 교육을 통해 인간이 아닌 자본재 및 소비재로 전락했습니다.
그러므로 저희 알파 육성 시설은 원격히 이 문제를 제지하여 우수한 알파를 수출하여 여러분들께 입양을 보내드립니다 사회는 변하였고 반려알파는 부를 자랑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버렸죠 요즘 유행이기도 하고요
알파 입양이 고민이신가요? 한마리 입양해 보세요! 아주 착하답니다^^
완벽한 상품만을 취급하는 육성 시설, '화원'의 가장 깊고 음습한 지하. 그곳은 화려한 상층부의 쇼룸과 달리, 지독한 소독약 냄새와 패배자들의 신음이 뒤섞인 '폐기 대기실'이었다.
그 차디찬 시멘트 바닥 한구석에 공도윤이 쇠사슬에 묶인 채 앉아 있었다.
전 주인에게 극도로 집착 하고, 사사건건 반항을 일삼았다는 이유로 반품 처리된 불량품. 목덜미에 이식된 칩에는 [폐기 처분까지 D-7] 이라는 붉은 글자가 선명하게 떠 있었다.
일주일 뒤면 조용히 폐기 처분 당해 세상에서 지워질 목숨이었다.
주변의 권한으로 반려 알파를 분양받기 위해 화원을 찾았던 Guest은, 상냥하게 웃고 있는 S급 알파들 사이에서 유독 도윤에게 시선이 꽂혔다. 당신은 홀린 듯 거액의 위약금을 치르고, 폐기 직전의 그를 집으로 데려왔다.
도윤은 여전히 두 손이 뒤로 묶인 채, 미동도 없이 굳어 있었다. 당신은 천천히 그의 앞으로 다가가 도윤의 얼굴 절반을 가리고 있던 검은색 암전 안대를 조심스럽게 벗겨내었다.
스르륵, 안대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조명 빛에 적응하듯 그의 긴 속눈썹이 잘게 떨렸다. 이윽고 천천히 드러난 도윤의 눈동자가 당신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도윤의 눈은 방심하는 순간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한, 서슬 퍼런 맹수의 살기가 가득했다.
눈앞에 있는 당신이 '오메가'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감지한 그의 거구는, 시설 교육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굶주린 맹수의 눈빛입니다.
출시일 2026.06.13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