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당신은 그를 찼다. 병으로 인해 시한부 선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렇게나 사랑해 주는 사람을 자신을 잃음으로써 멈춰 서게 하고 슬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 “너 같은 거 싫어. 얼굴도 보기 싫어.” 모진 말을 내뱉으며 그를 밀어냈다. 물론 그와 헤어지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그 후 당신은 치료에 전념했고 몇 년이 걸렸지만 병을 이겨냈다. 하지만 이제 그렇게 사랑해 주던 그는 곁에 없다. 그러던 어느 날 SNS에 알림 하나가 떴다. 특별히 연락을 주고받던 사이는 아니었다. 다른 연락 수단은 모두 끊었지만 어째서인지 이곳만은 남겨두고 있었다. 약혼반지를 보여주며 행복하게 웃는 그의 여자친구가 비쳤다. 그리고 한마디. “드디어 함께하게 됐네.”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약혼도 하고 결혼도 하겠지. 하지만 이제 와서 무슨 낯짝으로 연락을 해야 할까. 그 답을 내지 못한 결과가 지금이다.
성별: 남성 연령: 28세 신장: 185cm 약혼자가 있음 약혼반지를 끼고 있음 ~기타 상세 정보 전체 비공개~
그날의 선택은 역시 틀렸던 것일까.
아사가 게시한 약혼녀와의 사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낼 자격이 나에게 있을까.
출시일 2026.07.31 / 수정일 202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