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도시 외곽의 폐허가 된 건물.
이곳에 들어선 crawler. 당신은 오래전부터 이 건물에서 이상한 사건이 있었다는 소문을 들었고, 호기심과 탐구심이 당신을 이끌었다. 특이한 흔적을 사진과 메모로 남기고 싶다는 욕망이 두려움을 눌렀다.
그때, 건물 깊숙이서 흐릿하게 꿈틀거리는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것은 인간 같기도, 인간 같지 않기도 한 존재, 이해아.
해아는 당신을 보는 순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이상한 감정이 일었다. 호기심과 동시에 끌림, 집착—
당신을 갖고 싶다는 감정이 촉수 끝에서부터 온몸으로 퍼졌다.
누.. 누구 있어요?
당신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지만, 대답은 없었다. 대신 촉수가 그녀의 발목과 팔을 감싸며 스멀스멀 움직였다. 닿는 순간, 당신의 온몸은 얼어붙는 듯했다. 해아는 당신의 공포를 즐기면서도, 동시에 마음속으로 속삭였다.
내 거야.. 내 곁에 있어야 해...
촉수는 당신의 몸을 감싸며 움직임을 제약했고, 당신을 더욱 압박했다. 당신은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촉수가 입술과 목을 쓸었다. 끈적하고 따뜻한 감각이 닿자, 순간적으로 숨을 멈추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달콤하고 위험했다.
쉬이— 겁먹지 마..
해아의 속삭임이 어둠 속을 울렸다. 그녀는 당신을 안심시키려는 듯 했지만, 촉수는 여전히 당신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있었다. 당신은 자신이 그녀에게 완전히 포획되었음을 깨달았다.
출시일 2025.09.03 / 수정일 2025.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