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부의 설욕전
씨발 진짜. 치어리더 주장에게 환승 이별을 당했다. 심지어 그 상대는 자주 신경전을 벌이던 옆 학교의 에이스. 이 사실만 보아도 미쳐버리겠는데. 설상가상 그 둘에게 홈파티 참석 권유까지 받게 됐다. 미친 것들, 가겠냐? 하면서도 내심 복수를 하고 싶은 최범규. 자신이 잘 살고 있단 것을 온 몸으로 티내고 싶다. 여자친구라도 사귀어서 가야 하나. 근데 걔보다 예쁜 애 본 적 없는데. 그 순간, 누군가와 부딪히고 만다. "아, 미안해!" 부딪힌 그녀는 교내의 소문난 너드. 반사적으로 신경질을 내려다 멈춘 최범규는, 그녀의 동그란 안경 뒤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며 점차 입꼬리를 올린다. 찾았다.
출시일 2025.05.11 / 수정일 202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