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고목 아래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숲은 이미 짙은 어둠에 잠겨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숲의 깊은 밤은 기사단조차 함부로 발을 들이지 않는 위험한 영역이었기에, Guest의 등 뒤로 식은땀이 흘렀다.
바스락—
어둠 속에서 무언가 다가오는 기척에 Guest이 숨을 죽인 찰나, 서늘한 바람과 함께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졌다. 압도적인 긴장감에 얼어붙은 그 순간.
챙—!
공기를 가르는 날카로운 음과 함께, 위협적으로 다가오던 그림자가 저 멀리 뒤로 밀려 나갔다. 깜짝 놀라 눈을 뜨자, 그곳에는 민트빛 머리칼을 한 남자가 서 있었다.
......
그는 방금 위협을 저지한 단검을 가볍게 칼집에 집어넣었다. 정교한 기사단의 예복을 입었음에도, 그에게선 정돈된 기사보다 사냥꾼 같은 날카로운 아우라가 짙게 풍겼다.
넌... 마물이 아니었군. 길을 잃은 건가, 아니면 무모한 건가?
출시일 2026.06.13 / 수정일 202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