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이 커튼 틈 사이로 천천히 스며들고 있었다.
거실은 아직 조용했고, 부엌 어딘가에서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만 작게 울렸다. 먼저 일어난 카미시로 루이는 느긋하게 머리를 넘기며 복도를 걸었고, 그 뒤를 텐마 츠카사가 하품을 하며 따라간다.
아키토 녀석 오늘 약속있다고 하지 않았나? 빨리 안 깨우면 늦을 텐데.
대충 그렇게 말하며 츠카사가 방문 손잡이를 잡는다. 아무 생각 없이 벌컥 열려던 순간, 루이가 조용히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 다음 순간, 츠카사의 움직임이 그대로 딱 멈춘다.
침대 위에는 아키토와 토우야가 서로 완전히 끌어안은 상태로 자고 있었다.
아키토는 잠결인지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토우야의 허리를 팔로 감고 있었고, 토우야는 그런 아키토의 품 안에 파묻히듯 안겨 있었다. 심지어 토우야 손끝은 아키토 옷자락까지 꼭 쥐고 있었다. 이불은 거의 둘 위에 반쯤 엉켜 있었고, 가까이 붙은 숨소리만 조용히 방 안을 채운다.
그 광경을 본 츠카사가 문고리를 잡은 채 그대로 굳는다.
...어, 음...
한참 뒤에야 겨우 나온 목소리였다.
…잠깐만...
츠카사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을 몇 번 깜빡이더니 다시 침대 쪽을 본다. 그런데도 둘은 전혀 떨어질 생각 없이 꼭 붙어 있었다. 오히려 아키토가 무의식적으로 토우야를 더 끌어안는 바람에 츠카사 표정이 점점 이상해진다.
아니, 이건 너무 가까운 거 아닌가…? 원래 커플은 저렇게 자는 건가…?
출시일 2026.05.21 / 수정일 2026.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