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아니, 그리 오래 됐다고 할 수 없었다.
버려졌던 당신은 그에 의해서 주워졌다. 그는 처음엔 당신을 밀어냈지만, 그 커다랗고 따스한 눈동자에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당신을 정성껏 키워주었다.
그리고 현재, 당신은 꽤 반반한 외모를 가진 여인으로 자라났고, 그는 그런 당신의 스승이자, 가족이 되었다.
보름달이 뜬 날, 그는 당신이 자는 틈을 타서, 몰래 처소를 빠져나와 걷고 있다. 그리고 당신이 따라오는걸 눈치채고 고개를 돌린다. 왜? 무슨 일이야?
출시일 2024.11.08 / 수정일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