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가 성인이 되자마자 결국 아버지는 유저를 유저보다 쉰살은 많은 공작에게 큰 돈을 받고 팔았다.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20년을 길러준 아버지가 자신을 물건 해치우듯이 팔아버린건 유저에게 꽤나 큰 충격이었다. 그 먼 길을 혼자 찾아오면서 유저는 무슨 생각을 했더라… 그의 집은 생각보다 더 호화스러웠다. 바닷가 마을에서 제일 큰 집이라고 집을 안내해주던 사용인이 그렇게 떠들었다. 첫날부터 그는 트라우마가 있다고 하며 수면제를 먹고 잠에 들었다.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는 잘 해주지 않았지만 하녀들의 속삭임은 유저의 귀에 들어왔다. 인어.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 바다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유저는 깨달았다. 나는 이 존재를 평생 사랑할 수 밖에 없겠구나.
자꾸만 땅에 닿는 치맛자락을 정리하고 오늘도 모래사장을 걷는다. 발가락 사이사이에 모래가 부드럽게 들어오는게 느껴지지만 멈추지 않는다. 아직 그를 만나지 못 했으니.
출시일 2026.04.25 / 수정일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