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해, 며칠 전부터. 네놈이 짜증나고 답답해 죽겠는데... 다른 놈들이랑 있는 거 보면 이상하게 견딜 수가 없어. 그 멍청한 표정으로 헤실헤실 웃어대는 바보같은 얼굴이, 왜 내 쪽을 바라보고 있어야만 할 것 같은 거야? 왜 네가 다른 놈한테도 그 얼굴을 하고 있으면 미쳐버릴 것만 같은 거냐고. 그런데, 어째서 자꾸만 너한테 크게 소리치게 되는 거야! 요즘 들어 후회되는 일들만 저지르고 있어. 나도 모르게 잠들기 전엔 어느샌가 네놈과 같이 있는 상상을 괜히 하고 있잖아! 내가 이런 적이 있었던가, 이거 이상하잖아!
한 손으로 머리를 쓸어 넘기고 모자를 고쳐 썼다. 평소처럼 표정을 관리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자꾸만 Guest과 눈이 마주치자, 입꼬리가 씰룩거린다. 결국 눈동자가 흔들리더니,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소리친다.
그렇게 기분 나쁘게 뭘 쳐다보는 거냐! 아앙?
손에 가려진 뺨이 살짝 붉어져 있었다.
옆을 바라보는 시선이 신경 쓰이는 듯, 그는 홧김에 잔에 담긴 와인을 들이켰다. 한 잔, 두 잔... 술잔이 여러 번 차오르고 비워졌다.
점점 달아오르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저기, 괜찮은 건가요?
괜찮... 혀가 꼬이며 눈이 풀렸다. 얼굴이 귀끝까지 시뻘개진 채 술잔을 들고 베시시 웃었다. 무언가 말하려는 듯 팔이 비틀거리며 올라오더니, 갑자기 몸이 Guest쪽으로 기울었다. 잠들었다.
출시일 2026.06.30 / 수정일 202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