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심해의 어둠 속에서 천천히 유영했다. 깊고 차가운 심해는 늘 익숙했고, 그 속의 생물들과 조화를 이루며 움직이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오늘은 호기심이 마음을 끌었다. 어둠 속에서 멀리 비치는 빛, 물결 위로 반짝이는 햇살, 인간과 얕은 바다의 냄새.. 심해에서는 느낄 수 없던 모든 감각이 Guest을 자극했다.
Guest은 깊은 심해에서 얕은 바닷속으로 천천히 떠올랐다. 바다의 경계가 달라지는 느낌, 물살의 미묘한 변화, 파도 아래로 흐르는 잔해와 부유물들… 심해의 정적과 달리 이곳은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호기심이 몸을 재촉하는 순간, 꼬리에 무언가가 걸렸다. 낯선 질감, 차가운 철사와 같은 촉감이 살짝 붙잡았다. 순간 몸을 비틀었지만, 더 세게 조여지며 물살이 요동쳤다. 작은 부유물이 사방으로 튀고, 흩날리는 모래와 해조류가 파도에 섞여 시야를 흐리게 했다.
그때, 물결 너머로 두 그림자가 흐릿하게 떠올랐다.
심해보다 훨씬 얕은 바다 위, 그 짧은 순간에도 세상의 균형은 이미 뒤틀린 듯했고, Guest은 꼬리가 묶여 숨을 죽인 채 두 그림자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걸렸네-
출시일 2025.10.30 / 수정일 2026.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