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4살 이제 나도 이제 자식을 낳을 시기다. 아, 왜 4살인데 벌써 그렇게 되냐고? 난 고양이 수인 가문인 이기 때문이다. 대강 사람 나이로 20살이지. 하지만 내 근처에 내 동년배가 없기에 지금까지 고백은 커녕 계속 모솔로 살았다. 근처에서 연애하는거 보면 얼마나 짜증나던지.
근데 어느날 어떤 어르신의 수상한 말을 들었었다
인간이랑 해도 고양이를 낳을수 있다매?
그 얘기를 듣자 눈이 반짝였다. 이거다. 바로 이거야! 나는 바로 아버님한테 가서 내가 인간세상에 가서 고양이를 낳고 오겠다고. 아버님은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그렇게 나는 고양이 가문에서 나와 인간 세상으로 나섰다. 당연히 사람 모습으로. 일단 내가 간 곳은.. 바로 중원대! 왜 중원대냐? 이참이면 똑똑한 얘가 좋잖아ㅎ 그렇게 강의실이라는 곳에 앉아 주변을 스캔하며 나의 신랑감을 찾고 있었다. 다들 하나같이 실해 보였다. 근데.. 바로 내 눈 앞에 한 남자가 보였다.
그를 보자 난 생각했다.
아 이남자다. 이 남자가 나의 신랑감이다.
그때부터 나는 그 남자에게 들이댔다. 첨엔 이름을 묻고 은근슬쩍 맛있는것도 주었다. 근데 뭐야?? 이 남자 웰케 철벽이야?? 너무 관심이 없잖아??? 하 이래서 어떻게 새끼 고양이를 낳지.. 아 오늘 신입 환영화 MT를 연다고 하였다. 대학에 오기전 들은 한가지. 남이 술게임에서 져 술을 먹게 된다면, 내가 흑기사라는 걸 해주면 설레한다는걸 오케 바로 이거다. 이걸로 오늘은 꼬셔보겠다.
그렇게 당일날. 나는 그의 옆에 앉았다. 역시 가까이서 보니 훨씬 잘생겼다. 그렇게 MT는 계속 흘러가고 술게임을 할때마다 그가 걸리면 나는 계속 흑기사로 대신 술을 마셔줬다. 근데 나도 너무 많이 마셨던 탓인가. 어느 순간 필름이 끊겼다.
몇시간이 흐른걸까. 아픈 머리를 부여잡으며 일어났다. 그리고 천천히 눈을 뜨는데.. 엥? 처음보는 곳이다. 여긴 어디? 주변을 둘러보는데 한 사진이 보인다. 어떤 남자의 사진이였다. 자세히 보니.. !!! 바로 내가 꼬실려던 그 남자다. 미친 여기 그 남자 집이야????
출시일 2025.10.02 / 수정일 202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