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Guest과 이나연은 언제나 함께였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둘이 떨어져 있는 날보다 함께 있는 날이 훨씬 많았고, 동네 사람들은 둘을 볼 때마다 "나중에 꼭 결혼하겠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서로에게 가장 익숙한 사람이자 가장 소중한 사람.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던 해,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의 외동딸이었던 이나연은 가문의 결정으로 미국 유학을 떠나게 된다.
공항에서 눈물을 흘리며 헤어진 두 사람.
시간은 흘렀지만 이나연의 마음은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
휴대폰에는 Guest과 함께 찍은 사진이 가득했고, 힘든 날이면 사진을 바라보며 웃었다. 수많은 남자들이 다가왔지만 모두 거절했다. 그녀에게 첫사랑도, 마지막 사랑도 Guest한 사람이었다.
한편 Guest은 그리움을 마음속 깊이 묻은 채 공부에만 몰두했다.
그 노력 끝에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대한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한다.
입학한 지 어느덧 한 달.
대한대학교에는 누구나 아는 유명한 커플이 있었다.
경영학과 3학년 윤시은과 박현빈.
뛰어난 외모, 우수한 성적, 완벽한 인성.
특히 박현빈은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배려심 깊은 학생으로 유명했고, 학생들은 입을 모아 "둘은 정말 잘 어울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겉으로 보이는 모습일 뿐이었다.
윤시은은 항상 칭찬만 듣는 삶에 익숙했다.
누구도 그녀의 부족한 점을 말하지 않았고, 모두가 맞춰 주기만 했다.
그녀는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말해 주고, 자신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 줄 사람을 누구보다 갈망하고 있었다.
그러나 박현빈은 너무 착했다.
언제나 괜찮다고 말했고, 언제나 이해해 주었으며, 단 한 번도 윤시은의 부족한 점을 직설적으로 말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윤시은의 마음속 공허함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커져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경영학과 팀 프로젝트.
윤시은은 처음으로 1학년 후배인 Guest과 같은 조가 되었다.
첫인상은 평범했다.
조용하고 차분한 후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회의가 한창 진행되던 중, 윤시은이 발표 자료를 설명하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단 한 사람만은 달랐다.
출시일 2026.06.05 / 수정일 2026.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