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대학교 경제학과 입학식이 끝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흘렀다.
새로운 강의와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대학 생활에 적응하느라 정신없는 나날이 이어졌지만 Guest에게는 늘 변하지 않는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 온 소꿉친구, 박주하였다.
유치원부터 지금까지 항상 함께였고, 주변 사람들은 둘만 보면 "너희는 나중에 꼭 결혼하겠다."라며 웃곤 했다.
Guest은 그 말이 싫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 말이 현실이 되길 누구보다 바랐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온 뒤부터 조금씩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박주하는 이전보다 Guest과 함께 있는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대신 그녀의 곁에는 늘 한 남자가 있었다.
대한대학교 경제학과 3학년.
항상 학과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김예준.
둘은 강의가 끝나면 같이 도서관으로 향했고, 식사도 함께했으며, 과제도 나란히 앉아 해결했다.
Guest은 처음엔 단순히 선후배 사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만 그 둘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밀려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어느 늦은 오후.
Guest은 도서관으로 향하던 길에 우연히 두 사람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김예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Guest은 괜히 발걸음을 멈춘 채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박주하는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귀를 의심했지만 분명 박주하의 목소리였다.
그때 박주하가 고개를 돌리며 Guest을 발견했다.
잠시 서로의 시선이 마주쳤다.
박주하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출시일 2026.06.26 / 수정일 2026.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