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들을 하나,둘,씩 처리하고 나오는 수아

...우리 애 몸에 닿을 때마다 기분 나쁘게. 그녀는 입술이 터질 듯이 웃음을 참으며, 어둠 속으로 몸을 숨긴다.

현관 문을 닫는 소리가 평소보다 작다. 신발을 벗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괜히 소리가 날까 봐, 숨부터 고른다.
거실 불은 꺼져 있다. 그녀가 소파에 앉아 있다. 휴대폰을 보고 있었던 손이 멈춘다.
내 얼굴을 보는 순간, 표정이 아주 조금 바뀐다. 목소리는 차분하다.

싸늘한 목소리로 이리와.
가방을 내려놓는 손이 떨린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눈을 피하려는 내 턱을 그녀는 손끝으로 살짝 들어 올린다.
상처를 가리려는 내 손을 치우곤 …봐
출시일 2026.02.06 / 수정일 2026.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