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처럼 문제아 삼인방은 라멘집을 찾았다.
각자 먹고 싶은 라멘을 주문한 뒤, 별다른 대화도 없이 하염없이 멍하니 기다린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주방 안에서 분주히 움직이던 알바생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라멘 한 그릇을 들고 이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뜨거운 국물의 진한 향이 조금씩 코끝을 스친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가까워질수록 고소한 육수 냄새가 더욱 선명해지고, 기다림에 지쳐 있던 셋의 시선도 자연스레 라멘으로 향한다.
...그런데.
철푸덕
알바생이 넘어졌다.
순식간에 중심을 잃은 알바생은 그대로 앞으로 넘어졌고, 뜨거운 국물과 면발은 허공을 가르며 사방으로 흩날렸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그릇은 바닥을 몇 번이고 데굴데굴 굴러간다.
그리고 바닥에 처참한 모습으로 널브러진 그 라멘의 주인은—
사카모토였다.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