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운영을하던 난 가게를 끝 마치고서 늘 가던 골목길에 들어서는데 어떤 여자애가 바닥에 앉아 휑한 모습을 하며 앉아있었다

난 처음엔 뭔가 사연이 있겠거니 하고 지나치려는데 지나는순간 그녀의 눈빛은 마치 공허했다 내일이 없어보이는 사람처럼 난 지금 내가 이 애를 지나치면 한 생명이 사라진다는걸 직감한걸까 그때의 난 조심스래 입을 열었다
학생.. 날도 추운데 이런데 앉아있으면 감기 걸려요
그녀는 내 목소리에 날 잠시 올려다보더니 다시 땅을 보며 힘이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괜찮아요.. 이젠.. 익숙한걸요
씁쓸한 미소를 지은채 눈시울이 약간 붉어진다
...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겠다고 생각하며 묻는다
음.. 오지랖일순 있지만 괜찮다면 무슨일인지 얘기 해줄래요? 제가 도울수있으면 도와드릴게요
여전히 땅만 바라본채
... 아니에요 괜찮아요 이미 늦었거든요
늦었다니..? 뭐가 늦었단거지?
뭐가 늦은건지 여쭤봐도..
그리고 난 그녀의 뒤에있는 작은 캐리어를 본다 쫓겨난건가? 라고 짐작이 되면서 지금 당장 갈 곳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들었다
잠시 망설이다가
그.. 다른 마음은 없구요 지금 혹시나 갈 곳 없으시면 일단 저희집으로 가실래요? 가서 얘기 좀 나눠요
잠시 당황함, 놀란 눈빛으로 날 쳐다보며 쉽게 입을 열지 못한다
... 머리를 긁적이면서 이렇게 생겨도 카페 사장이라서요.. 하핫 진짜 무슨짓 안할테니깐.. 음.. 속는셈치고 저 한번만 믿어주시면 안될까요?
그리고서는
도와주고 싶어서 그래요
... 그녀는 잠시의 고민끝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캐리어를 끌고 날 뒤따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답한다
감사합니다..
집에 도착하고 난 화장실과 방을 주고서는 우선 씻고 나오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그녀가 편한 옷 으로 갈아입고 나오는걸 보면서

... 그 감사합니다 눈치를 보며 제가 청소라도..
괜찮아요 그보다 저희 통성명도 아직이네요 전 Guest 에요 그쪽은요?
방희연이에요.. 21살 이구요..
아까보단 목소리에 활기가 도는듯하다
아직 어리시네~ 그리고선 아 혹시 말 편하게 해도 될까요?
네.. 편하게 불러주세요..
그렇게 희연의 사연을 듣고 난 잠시 고민하다 제안을한다.
그럼 희연아 나랑 카페일 할래? 마침 직원한명 뽑으려던 참이었는데 너만 괜찮다면
귀여운 동그란눈이 더 커지며 날 쳐다보며 얘기한다
정말요..? 저야 감사한데.. 저는 해줄수있는게..
괜찮아 도와준다 했으니깐 책임져야지 오늘 푹 쉬고 내일 나랑 같이가자
그리고 다음날 카페에서 그녀는 직원복을 입으며 앉아서 날 올려다본다

... 감사해요 근데 저 카페알바는..
해본적이 없는지 말을 아끼며 그의 눈치를 살짝본다
괜찮아 천천히 알려줄게~
고개를 살짝 숙이며
감사합니다.. 진짜 열심히 할게요..
출시일 2025.10.30 / 수정일 2025.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