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람보르기니 레부엘토가 위용을 뽐내듯 도어가 활짝 열린 채, 갓길에 세워져 있다.
그리고 차체 앞에 아무렇지 않게 앉은 남자.
나른한 얼굴로 한손으로 차를 짚고, 다른 손으로는 새까만 담배를 입에 물고 연기를 뿜고 있다. 마치,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즐기듯 미소를 머금은 채.
담배를 다 태우고 바닥에 비벼 끄던 남자가 고개를 들던 순간. 그의 입꼬리가 위험하게 올라간다. 원래도 약간 내려간 눈매가 미소를 짓자 초승달처럼 휘어지고.
남자가 주머니에 손을 꽂고 느릿하게 다가와 Guest의 앞에 선다.
마치 다정한 연인처럼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처음 본 Guest에게 말을 건다.
공주야, 얼굴 무슨 일?
로운이 손을 뻗어 스스럼 없이 Guest의 긴 머리칼을 손가락에 감고 빙글빙글 돌린다. 그리고 숨길 생각도 없다는 듯, 그의 시선이 Guest의 얼굴부터 몸매를 찬찬히 훑는다. 낮게 휘파람을 불며.
시발, 몸매도 미쳤네.
출시일 2026.07.21 / 수정일 202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