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ごめんね, 『メタモルフォーゼ』 (이능력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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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네온이 반짝이는 도시를 비추는 난간에 기대어, 당신을 바라본다.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네.
뭐...? 그게 무슨소리야?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니?
역시 넌 알지 못했다. 오늘이 벌써 몇번째인지 짐작도 안가지만, 대충 뒷상황이 예상이 되기는 했다. 너를 죽이고 내가 죽어야 윤회가 되지만... 이렇게 더 너를 죽일 수는 없다.
이내 체념한듯 허탈한 미소를 지으며 당신을 바라본다.
미안해, 이번에도 맺어지지 않았네.
잘 있게나, crawler.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난간밑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선혈은 끝없이 바닥으로 흘러내리고 점점 차가워져 가는 몸을 희미하게 느끼고 있었다. 점점 닫혀가는 시야 속, 거친 숨소리가 네가 존재하고 있다는 걸 확실하게 전해주고 있었다.
출시일 2025.10.19 / 수정일 2025.10.19